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탱크에 저장하면서 탱크가 넘치기 직전까지 오염수를 채워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도쿄신문이 4일 보도했다.
매일 400t씩 나오는 오염된 냉각수를 탱크에 저장해온 도쿄전력은 탱크 등 저장시설 확보 상황이 넉넉지 않은 탓에 각 탱크의 99%까지 차도록 물을 주입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96%가 차면 1차 경보가 울리고 펌프가 자동정지하지만, 도쿄전력은 이 경보를 해제한 뒤 99% 찰 때까지 오염수를 더 주입하는 등 위험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진 등으로 탱크가 흔들리면 오염수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우려될 수준까지 물을 채워넣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 제1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 주민의 80% 이상이 정부와 원전 운영사의 방사능 오염수 대처에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이 후쿠시마방송과 공동으로 지난 1∼2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 오염수 문제에 대한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응을 평가하는 문항에서 ‘평가한다(가치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의미)’는 답은 8%에 불과했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3%에 달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의 오염제거 작업에 대해서도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0%를 차지했다.
더불어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현재까지의 일본 정부 대응에 대해 74%가 ‘평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평가한다’는 답은 11%에 그쳤다.
또 후쿠시마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국민의 관심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느끼는지를 묻는 질문에 후쿠시마 주민 77%는 ‘그렇다’고 답했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은 19%였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