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이뮤노츄'등 6종 일반의약품으로 시판허가의약품 당국이 면역증강제를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감기예방에 효능이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시판허가 해온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약청은 지난 98년부터 지난 4월까지 코오롱제약과 부광약품 등 6개 제약사가 제조하는 '이뮤노츄'와 '에키나신' 등 6종의 면역증강제에 대해 "감기 등 호흡기질환 예방 및 보조치료, 저항력 증가"에 효능ㆍ효과가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시판을 허가했다. 이뮤노츄와 에키나신 등은 북미 인디언들이 질병치료에 사용했다는 식물 '에키나시아'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의약품으로 인체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식약청이 이들 제품을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는 의약품으로 승인해 줌에 따라 해당 제약사들은 '이제 감기도 예방하는 시대' '마시는 감기예방제' 등의 내용으로 대대적인 광고에 나서고 있다. 의학계에서는 감기가 근본적으로 예방이 불가능한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세계적으로 감기예방 백신조차 나와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의약품으로 감기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의학계 관계자는 "감기예방약을 개발한다면 노벨의학상을 받을 만큼 획기적인 일"이라며 "의약품당국이 건강보조식품이나 보약과 비슷한 면역증강제를 감기예방약으로 허가했다면 이는 웃음거리"라고 말했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