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LCD매각 조만간 윤곽

2~3개社 인수의향서 내주까지 제출요구하이닉스반도체가 독자생존을 위해 사운을 걸고 추진해온 LCD(액정표시장치) 사업부분(하이디스) 매각 작업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하이닉스 고위 관계자는 8일 "하이디스 인수에 관심을 가져온 2~3개 원매자들과의 접촉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며 "내주까지 최종 인수 의향서를 제출토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이디스 인수에는 타이완 컨소시엄 등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미국의 한 투자은행도 주간사 등의 형태로 인수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원매자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계약은 협상 파트너의 정밀 실사기간을 감안, 10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이닉스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아직도 주간사인 도이체방크의 구조조정 방안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언급, 추석 이후에나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의 매각 재추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마이크론이 매각과 관련한 어떤 입장도 통보해오지 않았다"며 "지난 97년 환란의 원인으로 작용한 기아자동차의 선례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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