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협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는 회원자격이 제조업으로 한정돼 있어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기업들의 참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E-비즈니스업체들이 모두 서비스업종으로 분류돼 해당조합에 가입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
한국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은 최근 의료정보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을 회원사로 받아들이기 위해 협동조합중앙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그러나 중앙회는 『인터넷업체는 서비스업종이며 조합에는 제조업체만 가입할 수 있다』는 답신을 받았다.
의료용구조합은 『의료관련 소프트웨어·정보통신업체들도 넓은 의미에서 모두 의료인들』이라며 『시대가 지식정보화사회로 변화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의료정보업체들은 조합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이들은 우선 특별회원으로 두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중앙회 회원부 관계자는 『협동조합은 동일업종에 속한 회사만이 가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의료정보를 취급하는 인터넷업체들이 비록 의료와 관련된 일을 한다해도 업종은 서비스업』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가 빈발하면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탄력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혀 다른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면서도 단순히 인터넷비즈니스라는 것때문에 서비스조합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특정업종 조합에 가입하는 것이 온·오프라인의 교류를 통해 업계의 공동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다.
박형준기자HJ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