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 부담 덜기엔 어린이펀드가 딱이네

자녀 1명 대졸까지 3억 든다는데…
국내외 성장주에 투자… 수익률 3년간 최고 18% 짭짤





재테크세미나 등 경제교육은 덤… 증권사 부가서비스 잇달아 내놔

저금리시대 +α배당주도 매력적… ETF는 투자비용 적고 환매 쉬워
증여세 문제도 미리 신경써야



피아노, 미술, 논술 학원 등 날이 갈 수록 늘어나는 사교육비에 올라만 가는 물가. 자녀 1인당 대학교 졸업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수 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2년 결혼 및 출산동향 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자녀 1명을 낳아 대학을 졸업시킬 때까지 쓰는 비용은 무려 3억896만원에 이른다. 지난 2009년 조사 당시 약 2억6,204만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8% 증가했다. 이 비용은 해외 어학연수, 휴학 등은 뺀 것이다.

월평균 1인당 양육비로 치면 각 가정이 자녀 1명 양육비로 쓰는 돈은 118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2003년 조사 때인 74만8,000원 보다 무려 58.9%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가정에서 축복받으며 자라야 할 자녀가 경제적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다.

이 때문에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양육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목돈 마련 준비가 빠를 수록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양육비 걱정을 줄이고, 향후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목돈 마련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양육비 문제는 자녀가 성장할수록 지출금액도 늘어나기 때문에 서둘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자녀 양육비 마련을 위해서는 어린이펀드를 포함한 간접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최근 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어린이 펀드는 어린이 경제교육, 영어캠프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더욱 효율적이다.

또 시장보다 초과수익을 추구한다면 국내 우량주나 배당주에 투자하는 방법도 좋다. 아울러 양육비 마련을 위한 목적이라면 적어도 5년에서 10년 사이가 걸릴 것으로 감안해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중장기 투자인만큼 국내로만 투자기회를 국한할 필요 없이 해외 자산 중 중장기 투자가 가능한 ETF를 활용하는 방법 또한 나쁘지 않다.

치솟는 물가와 각종 입시 학원 등 양육비 부담으로 인해 부모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늘어나는 양육비가 사회적 문제로 지목되며 저출산 시대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자녀 1인당 월평균 양육비가 2012년 기준 118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일반 가계의 중위층 소득이 350만원 정도로 봤을 때 양육비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주거비 상승, 소득정체, 높아진 가계부채 부담은 자녀 양육비에 대한 상대적 부담감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자녀 양육의 질 향상 및 교육비 증가 등으로 매년 양육비의 상승률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영유아기(0~2세)에는 월평균 양육비가 85.1만원에 불과하지만 고등학생이 되면 131만1,000원으로 늘어나고, 대학생은 160만6,000원이 지출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자녀 양육비 걱정을 줄이고, 향후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자녀를 위한 목돈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양육비 마련을 위한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어린이 펀드를 포함한 간접투자상품에 투자=각 증권사별로 양육비 마련을 위한 어린이펀드들을 다양하게 설정해 놓고 있다. 현재 국내에 설정된 어린이펀드만 약 2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어린이펀드는 해외투자가 2.1%에 불과하고 97.1%가 국내 성장주에 투자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 1'이 6,431억원으로 설정액이 가장 높다. 그 뒤를 이어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증권투자신탁K-1'(3,783억원),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1'(1,456억원), 'KB온국민자녀사랑증권투자신탁'(1,084억원), 'NH-CA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 1'(941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 밖에도 약 50여 개의 어린이 펀드가 설정돼 국내외 우량주에 투자를 하고 있다.

수익률로 보면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1'이 지난 3년간 18.2%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하나UBS가족사랑짱적립식증권투자신탁K-1'(15.4%), 'NH-CA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1'(12.1%),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식증권자투자신탁 1'(12.0%), 'KB온국민자녀사랑증권투자신탁'(11.6%) 등이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물론 국내 성장주에 투자를 하다 보니 외형으로만 따지고 보면 성장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어린이펀드는 운용사별로 어린이 재테크 세미나, 영어캠프, 어린이 운용보고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자녀를 위한 투자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다.

◇ 국내 우량주 및 배당주 투자=어린이펀드 이외에도 국내 우량주 및 배당주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시장보다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시장에서 1등 기업으로 알려진 우량주 혹은 향후 1등 기업으로 도약할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다. 또 저금리 시대에 배당투자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투자 트랜드를 보면 저성장 시대가 부각되면서 인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컴투자는 고배당 주식이나 고수익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장기적으로 배당이라는 현금흐름이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로 투자할 경우 자본차익과 더불어 초과수익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국내 우량주 및 1등 기업으로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NHN, 롯데쇼핑, LG생활건강, SK, 대우인터내셔널, CJ제일제당, 두산중공업 등 10개 종목을 꼽고 있다.

또 현대증권은 성장성을 보유한 배당수익률 상위 배당주로 SK텔레콤(2012년 배당수익률 6.2%), KT(5.6%), KT&G(4.0%), 두산(2.7%), 한전KPS(2.4%) 등을 추천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활용=보통 양육비를 마련하기 위한 투자는 장기간에 걸쳐서 진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방법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ETF는 기본적으로 인덱스를 증권화한 상품으로 일반 액티브 펀드에 비해 투자비용이 적고, 환매의 용이성 등의 장점이 있다. 자녀의 양육비 마련을 위한 목적이라면 투자시기가 5~10년 이상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자금으로 볼 수 있다. 장기간에 걸친 투자이기 때문에 국내로만 투자기회를 국한시킬 필요가 없다. 해외 자산 중 중장기 투자가 가능한 ETF에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도 방법도 유용할 것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외 및 원자재 지수에 투자되는 ETF 가운데 순자산이 가장 큰 것은 '삼성KODEX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다. 국내 인덱스주식과 코스피200에 투자하며 순자산이 4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3년 평균수익률은 15.4%에 달하고 있다. '미래에셋TIGER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 역시 같은 유형의 ETF로 순자산 1조5,000억원, 3년 평균 수익률 16.1%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한국투자KINDEX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이 8,288억원의 순자산에 15.4%의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인덱스주식과 테마 위주의 투자를 진행하며 7,580억원의 순자산을 기록하고 있다. 3년 평균수익률은 22.3%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양육비 마련과 더불어 증여세 신고를 통해 세금문제를 마무리 짓는 센스도 필요하다. 적립식으로 간접투자상품에 가입한 경우 '증여계약서'를 첨부해서 미리 증여세를 신고하면 된다. 현행 세법에서는 직계존비속으로부터 10년 단위로 만 20세까지 1,500만원씩을 증여 받을 수 있다. 20세 이후에는 3,000만원까지 증여세 공제 혜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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