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을 요구하며 삭발투쟁까지 벌였던 박자은(23ㆍ숙명여대 학생회장)씨가 등록금납부를 거부해 제적 위기에 처했다.
26일 숙대와 한대련 등에 따르면 박씨가 오는 29일 오후 4시까지 등록금을 숙대에 납부하지 않으면 미등록으로 제적된다. 박 씨가 제적되면 숙명여대 학생회장은 물론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의장직도 수행하지 못한다.
박씨는 ‘본 회의(총학생회) 회원은 본교의 재학생으로 한다’는 숙대 총학생회 회칙에 따라 제적되면 학생회장직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된다. 나아가 한대련 의장직은 학생회장직 수행을 전제로 하는 만큼 박씨의 의장직 역시 수행할 수 없다.
박씨는 현재 정부의 학자금 대출 기준에 항의하기 위해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박씨는“공부와 일을 병행해 학점이 낮은 학생들은 정부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한다”며 “정부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하면 제2금융권으로 갈 수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취업전 원리금 상환 부담이 없는 든든학자금대출은 직전학기 성적이 80점 이상, 일반학자금대출은 70점 이상인 학생에 한해 대출을 해준다.
한대련 조사에 따르면 현재 학점이 낮아 든든학자금대출을 못 받아 등록금을 납부하지 못해 제적위기에 처한 학생이 13명이 있다. 박씨는 현재 모금 등을 통해 이들 학생이 등록금이 마련하고 있으며 이들이 등록을 마친 다면 등록할 예정이다.
변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