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연구소 '스파이웨어' 장기 성장성 전망 대조

안철수연구소[053800]의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인 '스파이제로'의 성장성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의 전망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스파이제로'의 성장성은 현재 전문가들이 안연구소의 향후 6개월 주가를 예상하면서 고려하는 최대 변수로 이에 대한 엇갈린 전망에 따라 투자의견도 교차하고있다. 스파이웨어란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잠입해 중요한 개인정보를 빼가는 소프트웨어로 '스파이제로'는 안연구소가 작년 9월 내놓은 스파이웨어 퇴치 프로그램.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연구소 주가는 '스파이웨어' 성장성 둔화를 내놓은 증권사 분석보고서에 오전 11시23분 현재 4.24% 떨어진 1만6천95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파이웨어' 매출액이 작년 4분기 7억원에서올해 1분기 14억원으로 늘고 있으나 매출 증가세가 내년 이후부터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료 사용자들의 초기 이용 단계를 넘어선 내년 이후부터는 스파이웨어 검사와 제거 기능이 통합, 보안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포함된 형태로 제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재원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무료로 제공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안티스파이웨어' 등 같은 경쟁제품이 많아 안연구소의 '스파이웨어'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안연구소의 '안티바이러스'도 초기 무료 경쟁제품들과 경쟁하다가 무료 경쟁제품이 철회되면서부터 비로소 돈을 벌기 시작했다면서 '스파이웨어'도 비슷한 과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오 애널리스트는 이런 관점에서 안연구소에 대해 '중립'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동원증권,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스파이제로'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매수' 의견을 권고하고 있다. 홍종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안티바이러스' 백신처럼 보편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커서 시장규모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파이제로'가 성공했다고 평가하고 높은 브랜드 이미지로 유력한 서비스채널 확보할 수 있었고 10년 간 '안티바이러스' 서비스를 하면서 축적된 기술력으로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온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특히 MS의 무료 서비스는 각 서비스업체마다 스파이웨어에 대한 정의가 다르고,검색 성능에 차이가 있어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이 MS의 무료 서비스에만 의존할 가능성이 낮고 MS가 반독점 문제 등으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한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스파이제로'가 개인에서 기업까지 확대되고자리를 잡으면서 안연구소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외형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증시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안연구소에 대한 목표주가는 1만6천500∼2만5천원 범위에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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