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교생과 학부모, 교사 10명 중 7명이 사이버상의 언어폭력이나 아이디 해킹, 성인물 범람 등 사이버 폭력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일상생활에서도 성폭력과 함께 폭행ㆍ폭언 등을 당할 가능성이 큰 위험사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가청소년위원회에 따르면 초ㆍ중ㆍ고교생 1,975명과 학부모 1,832명, 교사 478명 등 4,285명에 대해 청소년의 안전도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6%가 사이버 폭력에 대해 불안하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사이버 음란물 접촉에 대해서는 78.2%가 우려를 표시했다.
사이버 폭력에 대해서는 고교생이 초ㆍ중등생보다 ‘안전하다’고 답한 비율이 낮아 학년이 높아질수록 사이버 폭력에 대해 더 큰 우려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 1년간 폭언이나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9.2%에 불과했지만 성폭력의 위험성에 대해 70.5%가 불안감을 드러냈고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에 대해서도 각각 42.2%와 58.5%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차 안이나 길거리 등 일상생활에서 학생이 성희롱을 당하거나 성폭행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성희롱의 경우 학생 34.2%, 학부모 56.9%가 ‘있다’고 답했다. 성폭행의 경우에도 학생 37.6%, 학부모 54.5%가 위험이 있다며 불안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