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출범 민원 통합 콜센터 대표번호 관심 고충위 '110' 희망속 정통부 승인 있어야 가능 허가 안할땐 '1588' 로…이르면 내달께 최종 결정
입력 2006.09.10 17:32:03수정
2006.09.10 17:32:03
'110'이냐, '1588'이냐
내년 4월 출범 민원 통합 콜센터 대표번호 관심고충위 '110' 희망속 정통부 승인 있어야 가능허가 안할땐 다른번호로…이르면 내달께 최종 결정
권경희 기자 sunshine@sed.co.kr
‘110’이냐, ‘1588’이냐. 내년 4월 출범하는 민원 통합 콜센터 서비스의 대표번호가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0일 “고충위는 110을 희망하고 있지만 정보통신부 산하 통신위원회에서 승낙을 해주고, 번호를 제공해줘야만 가능하다”며 “이르면 10월 중순 경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정통부에서 승낙을 해주지 않으면 4자리 전화번호나 통신업체 사업자 번호가 된다. 고충위는 KT를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한다는 방침인데, KT의 대표 사업자 번호는 ‘1588’이다.
고충위 관계자는 “이번 주 중 KT를 콜센터 구축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하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이 달 말부터 구축에 들어가 내년 2월 시범운영을 거쳐 4월부터 본격적인 통합 민원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원 통합 콜센터는 전국 단일 전화번호만 알면 15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 상담원과의 통화를 거쳐 중앙 정부는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 해당기관의 콜센터로 연결돼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인터넷을 사용하기 어려운 노인계층이나 낙후지역 주민들은 전화 한 통화로 모든 행정민원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고충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응급전화는 911, 비 응급전화는 311로 두개의 전화번호만 알면 생활에 불편이 없듯이 우리 국민들도 대표 전화번호 두 개만 알면 쉽게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정부 각 기관에 문의 전화를 걸면 관련 부서나 전화번호를 확인하기까지 몇 단계가 걸리고, 매번 같은 내용의 민원을 되풀이하게 돼 번거로움이 많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정부가 현재 정한 긴급 특수번호는 47개, 정부 각급 민원기관과 유관기관 콜센터 전화번호는 320여 개에 달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민원기관을 알아내는 데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고충위 관계자는 “산재해 있는 정부 각급 민원기관과 유관기관을 하나의 전화망으로 연계해 3분 이내에 해당 기관과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9/10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