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고 있는 동부건설이 동부익스프레스 지분과 빌딩 매각 등으로 4,300억원의 자금 확보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큐캐피탈은 12일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동부건설은 이날 재무구조개선 움직임이 호재로 작용해 유가증권시장에서 8.03%(285원)오른 3,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큐캐피탈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50.1%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인수 금액은 3,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은 동부익스프레스 지분을 팔지만 일부 자금을 인수자측에 투자하기로 해 실제로는 1,400~1,500억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은 빠르면 10~11월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부건설은 또 서울 용산구 동자동 오피스빌딩 매각을 완료하고, 공사 미수금 등 2,800억원을 회수할 예정이다. 오피스빌딩 소유권 보존 등기가 추석 전에 끝나면 우선협상대상자인 킨서스자산운용과 매각 작업을 마무리 해 이달 말까지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 측은 동자동 오피스빌딩 매각은 이달 내 마무리돼 2,800억원의 유동성을 우선 확보할 계획이며 오피스빌딩과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등 매각으로 현금이 확보되면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부건설의 차입금은 상반기 말 기준 총 9,436억원이며, 부채비율은 50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