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기능을 묶어 클릭 한번으로 해결해 주는 원클릭 솔루션이 국내 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를 없애 시간과 경비를 줄여주는 원클릭 문서변환 SW, 바이러스 백신, 직불결제 서비스 등이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시장의 트랜드로 자리 잡았다.
문서처리 솔루션 전문업체 사이냅소프트가 지난 8월 선보인 '사이냅 HTML 변환기'가 대표적 사례. 인터넷 프로그래밍 언어 'HTML'로 작성된 첨부파일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쟁쟁한 외산 제품과의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홈페이지나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을 다운로드 없이 곧바로 인터넷에서 확인 가능하다. 저장공간 낭비도 막고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도 없다. 이미지 기반 변환기에 비해 처리속도가 20배 이상 빠르다.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국내 포털을 비롯해 각종 공공기관에도 제품을 공급했다. 일본 등 해외시장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안랩의 'V3 라이트(Lite)'도 바이러스 검사와 PC 최적화 기능을 접목한 '원클릭 검사'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두 가지 작업을 클릭 한번으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검사속도다 6배 이상 빨라져 PC를 관리하는 번거로움이 대폭 줄었다.
여기다 악성코드 탐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신종 및 변종 악성코드까지 잡아낸다. 자동 업데이트 기능으로 일일이 업데이트에 신경 쓸 필요도 없고 바이러스 검사와 치료, PC 최적화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기업이 아닌 개인 이용자는 이 모든 서비스가 무료다.
인터페이의 모바일 직불 결제 서비스 '페이톡'은 스마트폰 이용자의 입소문을 타며 인기가 올라가는 추세다. 페이톡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이나 복잡한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개인정보 입력 항목을 최소화해 편의성을 높였고 결제정보와 개인정보 전송 방식을 분리해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처음 결제할 때 휴대폰 번호와 결제용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수시로 결제가 가능하다. 현재신한과 씨티, 우리은행과 우체국 등에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조만간 모바일 전자지갑과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추가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원클릭 서비스가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시간과 경비를 절감하는 것 못지 않게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결국 성능과 기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이다.
전경헌 사이냅소프트 대표는 "SW 개발의 핵심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간편한 기능인 만큼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사용자 중심사고로 SW를 개발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