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중소기업과의 상생(相生) 관계 구축에 적극 나선다.
이는 최근 정치권과 재계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 추구 및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향후 여타 대기업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1일 유창무 중소기업청장, 현명관 전경련부회장, 김용구 중기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 본사에서 중소기업청 추천 우수중소기업 CEO(최고경영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경영혁신, 품질관리, 설비국산화공동개발 사례, 6시그마 구축사례 등을 `전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전경련과 중기청, 중기협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대기업의 경영노하우 전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CEO인 윤종용 부회장이 회사의 경영전략및 CEO 경영혁신 마인드에 대해 강연하고 각 임원들이 삼성전자의 경영혁신 및 품질혁신 사례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자세한 정보를 참석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대기업이 자사 협력업체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협력업체에 지원했던각종 경영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재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측은 "대기업이 보유한 경영혁신, 품질관리 등 경영노하우를 우수 중소기업들에게 직접 전달함으로써 중소기업들의 마인드 혁신과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준다는 취지"라며 "더불어 침체된 기업의욕에서 벗어나 기업을 활기차게 이끌 수 있는 경영리더십을 고취시키는데도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프로그램이 대.중소기업간 상생의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중소기업의 반(反) 대기업 정서를 완화시키는데도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련은 앞서 지난달 17일 중기협과 공동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한 `협력합의서'를 채택한 바 있다.
이번 `대기업 경영노하우 전수프로그램'에는 삼성전자 외에도 올해 하반기와 내년초에 걸쳐 현대기아차, LG전자, 한진중공업, 포스코 등 대기업의 참여가 계속될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협력업체 지원을 전담할 상시조직으로 `구매선진화그룹'을 발족, 장비.부품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육성키로 하는 등협력업체 지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