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초점] '美 다우충격' 800P가 1차지지선

미국의 다우지수가 9월중 도매물가지수가 예상치인 0.5%를 훨씬 뛰어넘은 1.1%의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 오는 11월16일에 금리가 추가인상될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화 되면서 장중한때 1만포인트가 붕괴되기도 했다.또 그린스펀 의장이 공개적으로 증시 패닉을 경고하고 나서 10월 위기설마저 강하게 나돌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승반전을 노리던 국내 증시가 그만 주저않았다.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의 상관관계가 0.88에 달한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뉴욕 증시 급락 여파와 오후들어 일본 증시도 크게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매양상이 나타나며 지수가 36포인트 이상 하락해 820포인트대로 떨어졌다. 이와관련 증권전문가들은 당분간 지수가 하락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뉴욕증시 급락에 따른 세계증시 위축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수가 800포인트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대우채권에 대한 손실부담등 대우그룹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가 구체화 되고 있고 증시 수급도 호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의 주환(珠桓)부장은 『국내 경제 펀더맨탈과 금융시장 불안정이 다소 진정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일시적으로 붕괴될 수 있지만 지수 800포인트는 의미있는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외국인들도 지수 800포인트대에서는 매수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들이 미국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액수는 적지만 오히려 46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보여 지수 800선의 지지선 역할에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고 미국 증시 약세가 단기 악재로 끝날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 다만 지수가 800선 밑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 뉴욕증시가 1만포인트 밑으로 떨어져 추가하락할 경우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19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의 향방을 결정하는 변수가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높은 수치를 보일 경우 국내 증시도 800선 밑으로 하락할 수 있다. 이와관련 국내 증시가 상승세로 반전하기 위한 해외 모멘텀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과 GM의 대우차 인수, 삼성차 해외 매각 여부가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정배 기자LJBS@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