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엘리트 경제관료도 재테크 신통치않네

洪 지경 1억7000만원 줄어
김석동 위원장도 7000만원↓… 권혁세 금감원장은 3억 늘어


지난해 엘리트 경제관료들의 재테크 성적은 대체로 신통치 않았다. 재테크 실패는 주로 부동산 가격 하락 탓이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2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 사항'자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 주요 경제부처의 주요 전ㆍ현직 고위공무원의 재산은 소폭 감소했다.

경제각료 중에서는 홍석우 지경부 장관의 재산 감소폭이 1억7,100만여원에 달했다. 홍 장관이 신고한 재산은 19억4,300만여원이었지만 주식ㆍ채권 평가액이 하락했고 금융회사 빚까지 증가한 탓에 전체적은 규모는 줄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본인의 재테크에서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의 재산은 7,700만원 줄어 지난해 10억1,100만원이었던 것으로 신고됐다.

경제사령탑인 박재완 재정부 장관도 사정은 마찬가지. 박 장관 명의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주상복합 아파트(면적 139.13㎡) 값이 5,000만원 하락(8억4,800만원→7억8,300만원)했다. 그나마도 가족 예금 등이 늘어 전체 재산 감소폭은 557만6,000원에 그쳤다. 재산 신고총액은 7억5,562만원.

신제윤 재정부 1차관이 신고한 경기도 과천시 주공아파트(125.03㎡) 값도 4,800만원 하락(6억4,000만원→5억9,200만원)했다. 김동연 재정부 2차관의 재산(16억8,122만2,000원)도 전년보다 1억3,816만원 줄었다. 2억원에 육박하는 모친 재산의 고지를 거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그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값은 소폭 올라 5억2,2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의 재산은 3억원 늘어난 10억5,500만원에 달했고 문정숙 금감원 부원장보 역시 신고재산이 5억4,100만원 증가(24억9,000만원→30억3,100만원)해 화재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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