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사실상 증가

지난 3개월 연속 하락세는 사망자 집계서 제외한 탓

신용불량자가 3개월 만에 사실상 증가세로 돌아섰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신용불량자는 365만6,585명으로 전달보다 4,574명 감소했다. 이는 8월 1만5,658명, 9월 2만3,519명 줄어든 데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달 신용불량자가 감소한 것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전산망을 통해 사망자로 확인된 6,619명을 신용불량자 집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는 5월 처음으로 사망자를 신불자에서 제외했으며 8월부터는 2개월 간격으로 사망자를 신불자에서 제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8월의 경우 사망자로 확인된 7,118명을 포함하더라도 신불자 수는 전달보다 감소했으나 10월에는 사망자를 포함할 경우 9월보다 많아 실제로는 신불자가 늘어난 셈이다. 업권별로는 신용카드사가 2만7,004명, 상호저축은행이 1만2,637명 각각 증가한 반면 국내은행 2만8,253명, 자산관리공사는 7,930명이 각각 줄어들었다. 저축은행의 경우 다른 금융기관의 부실을 인수한 게 신불자 증가의 이유로 분석됐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에서만도 7,458명이 증가했으며 10대 184명, 20대 8,786명, 30대는 3,062명이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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