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됐던 여성 가운데 10만명 이상이 지난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의 지난 2010년 운영결과를 분석한 결과 총 10만1,980명의 경력단절 여성에게 일자리를 연계했다고 23일 밝혔다. 새일센터는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취업상담∙직업교육훈련∙인턴제 등 다양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2009년 처음 사업을 시작한 새일센터는 첫해 취업인원이 6만7,519명이었으나 지난해 51%나 증가세를 보여 취업 성공 10만건을 훌쩍 넘겼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취업자수 증가가 14만2,000여명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비중이다.
취업 여성은 연령별로 40대가 35.5%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이상 28.9%, 30대 25.9%, 20대 이하 9.7% 순이었다. 40대 이상이 전체 취업자의 64.4%를 차지해 경력단절 후 자녀양육의 부담이 감소되는 시기에 취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종별로는 서비스업(30.3%)이 가장 많았고 사무∙경리(17.1%), 공공∙사회복지시설(13.1%), 제조업(12.9%) 순으로 전통적인 여성 선호직종에 취업하는 경향이 높았다.
여성가족부는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 증가를 위해 고용한 기업에 월 50만원씩 3개월간 지원하는 '새일여성인턴제'를 도입해 2010년 인턴 참여자 4,308명중 3,952명(91.7%)이 지원 기간 이후 해당 사업장에 취업하게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2009년 72개소이던 새일센터도 지난해 77개소, 올해는 90개소로 증가했다.
이재인 여성정책국장은 "향후 지역 여성인력 현황, 사업체 분포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적합한 직종을 발굴하고 연계하는 '지역특화 취업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용자의 만족도를 위해 운영 컨설팅 및 종사자 직무교육을 통해 새일센터의 역량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