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적자 확대등 본격 침체국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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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경상수지 적자 폭 확대에 따른 달러화 가치 급락도 예상돼 미국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간) 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지난달 27일 0.7% 상승으로 발표된 2ㆍ4분기 GDP 성장률(잠정치)이 최종적으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확정ㆍ발표될 경우 이는 경기 침체의 전조로 파악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경기 회복이 올 하반기에 이뤄질 수 있을지 여부는 현재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IMF는 이날 미국 경제 연례보고서에서 "미국의 생산성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연장되면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지난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의 평균 생산성 증가율은 2.9%였지만 올들어 지난 2ㆍ4분기 생산성 증가율은 2.5%로 떨어진 상태다.
IMF는 특히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4.5%인 4,500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이 같은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 가치 급락은 물론 이로 인해 세계 금융시장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IMF는 부시 행정부가 세금을 줄이는 반면 정부 지출은 늘리고 있어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건전한 재정을 위해 10년간 1조3,500억 달러에 달하는 감세안을 재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