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오른쪽 두번째) 코오롱그룹 회장이 28일 팬택계열 김포사업장을 방문해 박병엽(오른쪽) 팬택계열 부회장과 함께 휴대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초 현장경영의 기치를 내건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고객을 직접 찾아 의견을 듣는 ‘고객 밀착경영’에도 발벗고 나섰다. 28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28일 코오롱건설 부천 건설현장과 네오뷰코오롱 홍성공장, FnC코오롱 수원매장 등 그룹 계열사 사업현장과 팬택계열 김포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 회장은 특히 팬택계열 김포사업장에서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과 현장을 둘러본 뒤 연구관계자들과 코오롱 전자재료의 품질 테스트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회장은 연구원들과의 대화에서 “휴대전화 단말기 분야에서 최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팬택의 경쟁력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뛰어난 품질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게 재료의 품질”이라면서 “코오롱 전자재료의 품질이 어떠한지 솔직한 얘기를 듣고 싶다”며 의견을 구했다. 이날 타기업 사업장 방문은 고객을 직접 방문해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함으로써 제품 품질을 높이겠다는 이 회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은 현재 팬택계열에서 휴대폰 전자재료 테스트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회장의 고객 방문이 양사의 파트너십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FnC 수원매장에서 직원 및 고객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매장 직원들에게 “의사결정 스피드를 극대화해 사전에 고객의 요구를 파악, 기대 이상의 만족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현장을 찾아 고객과 직원이 만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독려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월21일 그룹의 비전과 목표를 담은 ‘빅스텝 2010’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월 2회 이상 현장을 방문, 점검하는 밀착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으며 3월부터 매월 계열사 현장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