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가 2ㆍ4분기 실적이 예상 보다 안 좋을 것이라는 분석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일진머티리얼즈는 6일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한 2만3,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날 장 초반 7.75% 하락한 상태로 출발한 뒤 장 종료까지 한 차례도 반등하지 못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억원, 161억원 어치씩을 동반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거래량은 272만주를 기록해 전날(64만주)의 4배를 넘었다. 이날 일진머티리얼즈가 약세를 보인 것은 2ㆍ4분기 전방산업의 부진에 따라 주력 제품인 인쇄회로기판(PCB)의 원소재인 일렉포일 판매량이 급감했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진머티리얼즈는 그동안 주가 조정이 과도했다는 평가 속에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주가가 무려 30.59%나 올라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데다 실적 악화 우려가 겹치면서 실망 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의 2ㆍ4분기 일렉포일 출하량은 4,500톤 수준으로 회사목표치였던 6,500톤은 물론, 지난 1ㆍ4분기에 비해서도 10%나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방산업인 정보기술(IT) 업황이 최근 악화된 데 따른 타격이 예상보다 컸던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일진머티리얼즈의 2ㆍ4분기 영업이익도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ㆍ4분기부터는 계절적 성수기로 2ㆍ4분기 보다 실적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당분간 주가 흐름이 좋은 흐름을 보이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는 2ㆍ4분기 일렉포일 출하량 감소와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도 3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2ㆍ4분기엔 IT제품 수요 축소가 일렉포일 출하량에 악영향을 줬다”며 “수익 전망이 내려감에 따라 목표주가도 3만6,000원으로 내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