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외환銀 '돈 되는건 다 판다'

한빛·외환銀 '돈 되는건 다 판다'강도높은 자구 착수..인략 15% 안팎 감축 한빛·외환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부에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하기로 한 대형 시중은행들이 인력감축과 함께 자회사 매각 등 「돈되는 것은 모두 파는」 강도 높은 자구계획 마련에 착수했다. 이들은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 편입 및 은행간 합병 등 구조조정이 늦어도 오는 11월까지는 매듭지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지원에 걸맞는 자구노력을 펼쳐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정부 및 코메르츠의 증자를 통해 6,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할 예정인 외환은행은 계약직을 포함한 총 6,900명의 직원 중 약 1,000명(15%) 정도를 감축하고 퇴직직원들에 대해서는 1~3급 12개월, 4급은 15개월치의 특별 퇴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특히 퇴직직원에 대한 특별 퇴직금을 잔류 직원들의 부담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올해 상여금 100% 반납, 내년도 급여 10% 삭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또한 인력감축 외에도 자회사인 외환카드를 매각하고 신갈연수원 및 골프회원권·지방합숙소 등 자산매각을 통해 5,000억원 정도의 경영개선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경비절감을 위해 14개의 점포를 추가로 폐쇄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김경림(金璟林) 행장이 대주주인 코메르츠를 직접 방문, 경영진들로부터 증자참여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받았으며 오는 29일 열리는 코메르츠 방크의 이사회에서 공식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한편 3조5,000억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요청하기로 한 한빛은행은 1~2급 150명, 3급 300명, 4급 1,00명, 5급 100명 등 전체 인력의 14.5% 가량을 감축하기로 하고 노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퇴직직원들에 대해 1~3급과 5급 12개월, 4급은 14개월치의 특별 퇴직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점포도 60여개를 줄이기로 했다. 이밖에 조흥은행은 재무상태의 호전으로 공적자금 투입 요청을 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명예퇴직 등 별도의 인력감축은 추진하지 않고 조흥캐피탈 등 자회사 매각 및 부실정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진우기자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9/25 19:5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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