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촉통 싱가포르총리] "아시아위기 회복 최대 10년걸릴것"

동아시아의 경제위기는 최악의 상태는 넘겼는지 모르지만 완전 회복까지는 4~10년이 걸릴 것이라고 고촉통 싱가포르 총리가 29일 전망했다.고총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경제포럼에 위성으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미국과 일본에 대해 아시아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시장을 개방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조기 가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태국의 금융부문이 와해되면서 촉발된 아시아 경제위기가 2차대전 종전 이후 최악의 것이라고 진단한 고총리는 그러나 20개월만에 최악의 상태는 벗어났다면서 조심스런 낙관론을 피력했다. 그는 『앞으로 성장을 계속하려면 세계 무역체제와 시장이 더욱 개방돼야 한다』면서 특히 미국과 일본이 시장을 더 개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이 시장을 개방하면 아시아의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고 아시아는 다시 미국 등의 주요 시장이 되는일종의 「선순환」이 실현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