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싱글족이 기업들의 마케팅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싱글족은 돈은 있으나 부양할 가족이 없거나 책임을 만들지 않는, 그러나 소비에선 상당한 구매력을 갖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특히 이들은 패스트푸드로 식사를 자주 하는 세대다. 무엇보다 간편한 조리법을 선호하며 외식할 때는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에 가장 먼저 지갑을 열고자 한다. 여기서 말하는 공간이란 싱글족에겐 ‘가장 멋진 장소’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스타벅스나 오설록티하우스 등이 대표적인 곳이다.
최근 들어 싱글족의 입맛은 햄버거 대신 스파게티로 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스파게티전문점 매장에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로 제공하는 콜라디스펜서가 놓여있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저가 매장의 경우라면 모르지만 싱글족이나 혹은 ‘매스티지’ 마케팅을 구사하는 매장이라면 종전과는 분위기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싱글족을 소재로 한 영화 ‘작업의 정석’을 보면 남자주인공 서민준(송일국)은 직업이 건축사로 집에 들어오면 습관처럼 거실에 놓인 콜라자판기를 습관적으로 누른다. 필자는 이 장면을 보면서 스파게티전문점의 마케팅 전략을 떠올렸다.
싱글족이 많이 찾아올 것 같은 성격의 매장이라면 출입구를 거실마냥 편한 공간으로 꾸미고 한쪽 구석엔 콜라자판기를 설치하는 것은 어떨까. 물론 100원짜리 동전을 하나 넣어야 콜라가 나온다. 하지만 동전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무료로 제공하면 된다. 왜 커피는 공짜로 주면서 콜라는 공짜서비스가 안되는 것일까.
창업자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반드시 공략할 시장을 세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타깃을 명확하게 좁혀서 표적시장을 새로이 발견하는 포지셔닝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비즈니스의 주안점을 둬야 한다. 싱글족을 겨냥한 마케팅도 이러한 예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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