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경기하강 내년 하반기가 문제"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 6.1%, 연 성장률 5.7%
우리나라 경제가 내년 하반기에 하강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은 26일 '2004년 하반기 경제전망과 정책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러나 올해는 고유가와 부동산가격 하락에 의한 금융부실화, 세계적인 금리인상 추세 등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에 6.1%,연간으로는 5.7%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융연구원은 "3.4분기부터 민간소비가 미약하나마 회복되고 설비투자도 3.4분기 이후 안정적이고 가시적인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하고 "하반기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상반기보다는 낮아지겠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밝혔다.
연구원는 "금년 중 경기가 다시 불황에 접어들 확률은 10% 이내로 예측됐지만내년 하반기 무렵부터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전환할 확률은 50%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내년 하반기의 경기하락 국면 전환에 대비해 미리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0.6%포인트 높은 3.9%로 예상했고 연간으로 3.6%로 전망했다.
또 실업률은 하반기가 3.3%로 상반기의 3.6%보다 0.3%포인트 낮아지겠고 연간으로는 작년과 같은 수준인 3.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상당히 비생산적으로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부양정책을 펴기보다 노동생산성의 획기적 증대와 내수산업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는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4-08-26 1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