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車 브랜드 가치’ 대형차 지고 경차·SUV 뜬다

에쿠스, 5년만에 5위서 16위까지 밀려

국산 자동차의 브랜드 가치가 5년 사이 대형차에서 경차·SUV 위주로 변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국산차 부문 BSTI(Brand Stock Top Index) 5위 내에 경차인 스파크(한국GM)와 SUV인 코란도C(쌍용차), 경차 모닝(기아차)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 차량은 BSTI 860.3점을 얻은 전통의 베스트셀링카인 그랜저(현대차)와 846.5점을 기록한 쏘나타(현대차)에 이어 차례로 3∼5위(831∼807.2점)를 차지했다.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각 부문별 대표 브랜드 1,0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가치를 매기는 평가모델이다.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가 결합돼 점수가 산정된다. 만점은 1,000점이다.

5년 전인 2010년 1분기에는 대형차 위주로 BSTI 국산차 부문 상위권이 형성됐었다. 그랜저가 당시에도 843.2점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제네시스(현대차), 쏘나타(현대차), K7(기아차), 에쿠스(현대차) 순이었다.

하지만 이들 차량 중 제네시스는 5년 사이 3위에서 8위로 밀려났고 K7은 4위에서 10위로 처졌다. 5위였던 에쿠스는 BSTI가 140점 이상 하락한 668.7점을 기록하며 16위까지 밀렸다.

반면에 스파크와 모닝 등 경차는 올해 1분기에 상위권에 랭크됐다. 4위에 오른 코란도C 외에 올란도(한국GM), 스포티지(기아차), 지난 1월 출시된 티볼리(쌍용차) 등 다른 SUV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브랜드스탁 관계자는 “5년 전 국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대형차가 시장 변동 속에 하위권으로 처졌다”며 “최근 경차와 SUV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관련 신차들이 대거 등장해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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