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체들이 환율급등으로 인한 환차손을 보전하기 위해 요금조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내년이후 해외여행상품의 가격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요금을 올린 여행사들도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행업체들은 달러당 원화 환율이 당초 예상한 연말기준 9백20원을 크게 웃도는 1천원대에 육박하자 해외여행상품의 요금을 5∼10% 올려받기로 하고 조정대상 상품의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들 업체는 올 연말까지 고객을 모집할 상품의 경우 이미 각급 매체광고를 통해 요금이 공지된 만큼 현행대로 유지하되 수시 모집 상품이나 내년 1월이후 상품에 대해서는 환차손을 반영할 계획이다.
월드팩여행사는 환차손과 성수기 요금 조정계획에 따라 성수기로 접어드는 다음달부터 방콕 4박5일 상품을 36만9천원에서 39만9천원으로 3만원(8.1%) 올리고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 3개국 관광상품의 요금도 종전의 1백29만원에서 10만∼15만원을 올려 받을 방침이다.
동아항공은 환차손이 크지 않은 동남아지역 상품의 인상폭은 낮추고 원화 절하의 영향이 큰 10일이상 2백만원 안팎의 유럽과 미주상품을 중심으로 10만원 안팎의 요금인상을 계획하고 있다.<이종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