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매수 종목 눈여겨봐라"

이달들어LGT·다음·인탑스·키움證등 '사자' 몰리며주가강세
새내기株도입질 활발…코스닥 영향력 외국인 보다 우위


LG텔레콤, 다음, 인탑스 등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코스닥 종목들이 양호한 주가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는 유가증권 시장과는 달리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매수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보인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로 일관하면서도 이달 들어 LG텔레콤 등 일부 실적 우량주들에 대해서는 ‘사자’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LG텔레콤(243억원 순매수), 다음(237억원), 인탑스(71억원)의 주가는 같은 기간 중 각각 14.95%, 16.94%, 11.79% 올랐다. 또 키움증권(59억원)이 35.12%, 한글과컴퓨터(40억원)가 18.59% 상승하는 등 기관 매수주의 주가 상승률이 돋보였다. 외국인 매수주도 전반적으로 고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관 매수 종목과 비교할 때 기관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이달 들어 기관과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LG텔레콤(1,051억원 순매수)은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순매수 2ㆍ3위를 기록한 NHN(420억원)과 CJ홈쇼핑(236억원)은 각각 5.09%, 6.09% 오르는 데 그쳤다. 기관이 같은 기간 NHN과 CJ홈쇼핑을 996억원, 58억원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반면 인탑스는 외국인이 3번째로 많이 판 종목이지만 기관이 사들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새내기주들에 대한 기관의 영향력은 더욱 돋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이달 들어 99.4% 오른 것을 비롯해 넥스턴이 14.2%, 유니테스트가 12.25% 상승하는 등 기관 매수세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코스닥 종목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기관이 유동성 부족을 우려해 코스닥 시장 전체에 대해서는 팔고 있으면서도 매수에 나서고 있는 종목들은 그만큼 펀더멘털이 우수하다는 뜻이라는 설명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관의 실망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실적 우량주는 예외”라며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 매수 종목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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