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게임 중심이었던 PC방 사업에 대형 자본이 유입되면서 규모가 프랜차이즈 형태로 대형화하고 서비스 내용도 단순 게임에서 사무공간 제공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인 한소프트네트(대표 이강민·李康敏)는 최근 서울 압구정동과 상계동에 각각 120평과 150평의 PC방을 개점했다.
「웹스테이션」으로 이름 붙여진 이 PC방은 특히 100대 이상의 PC와 복사기 등 사무기기를 갖추고 있다. 상담실까지 마련해 웬만한 사무실 뺨친다. 李사장은 『웹스테이션은 인터넷의 웹(WEB)과 사무실을 뜻하는 워크스테이션(WORKSTATION)의 합성어로 인터넷이 연결된 사무공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학생들이 주로 찾는 기존 PC방과 달리 창업을 준비하는 소호(SOHO) 사업자가 많이 찾아 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청오정보통신(대표 한승문·韓勝文)도 그동안 슬기방에서 쌓은 노하우를 살려 인터넷 호텔을 뜻하는 「네텔」(NETEL)이란 이름의 PC방 프랜차이즈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韓사장은 『네텔은 게임 위주의 기존 PC방과 달리 토털 놀이공간』이라며 『게임존·통신존·비디오존·스낵바·프라이비트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마땅히 찾을 곳이 없는 젊은이들이 서너시간씩 머리를 식히기에 충분한 종합 문화공간이라는 것이다.
한편, 두 회사 모두 가맹점이 늘어날 경우 PC방을 소프트웨어 유통 사업의 무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창익 기자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