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1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번호이동성에도 가입자 600만명선 유지
매출액 작년 동기비 7.4% 늘어 8,253억


LG텔레콤이 휴대폰 번호이동성에도 불구하고 가입자수 600만명선을 유지하며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LG텔레콤은 27일 1분기 매출액이 8,2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어났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17억원, 22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비스매출액은 1분기 6,28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0.9%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8.9%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신장은 휴대폰가입자수가 번호이동성 도입에도 불구하고 전분기(607만명)에 이어 1분기에도 606만명을 기록, 600만명 수준을 유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LG텔레콤은 특히 우량 가입자가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서비스 매출증가율(28.9%)이 같은 기간 평균가입자수 성장률(20.7%)를 크게 앞섰다고 설명했다. 시장전문가들은 “1분기 이후 번호이동성제도가 정착되면 가입자증가, 마케팅비용 감소 등으로 LG텔레콤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난해 번호이동성에 따른 마케팅비용 부담이 올해는 상대적으로 줄면서 서비스사업자들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지만 실적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름시장이 가까워 오면서 SK텔레콤등 선발주자의 위성멀티미디어방송(DMB)등 대대적인 신규사업 론칭, 가입자확대 유치전이 가열될 경우 후발사업자의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영주 동부증권 수석연구원은 “하반기이후 사업자간 경쟁심화로 이익규모는 예상에 못미칠 가능성도 있다”며 “현 주가를 감안하면 비중축소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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