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내외 항공업계에는 실종, 추락, 땅콩 회항 등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았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실적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는데요. 저비용항공업계의 폭발적인 성장세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 업계 최초로 연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5,106억원, 영업이익 295억원, 당기순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3년과 비교해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94.1%나 증가한 것입니다.
그 중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출 비중은 국제선과 국내선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제선이 3,020억원, 국내선이 1,859억원으로 약 6대 4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제주항공의 연 매출 5,000억원 돌파 원동력은 신규 노선 취항이었습니다. 지난해 보잉 항공기 4대를 추가 도입해 기단을 17대로 확대하며 지난 한 해 동안에만 8개의 정기 노선에 신규 취항했습니다.
[인터뷰] 송경훈 차장 / 제주항공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의 국내선 점유율이 50%를 넘어서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제주항공은 2020년까지 항공기 40대를 보유하고 아시아 각국 60개 노선에 취항해서 약 1조 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진에어도 지난 2008년 7월 김포-제주 노선 첫 취항 이후 6년 7개월만에 누적 탑승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첫 취항 후 누적탑승객 500만명 돌파에는 4년이 걸렸지만 불과 2년7개월만에 1,000만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10년 전 국내 저비용항공사 설립 초기만 해도 서비스 질과 안전성 우려가 많았지만 저비용 항공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값싼 가격에 서비스도 좋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 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인기에 이용객 수도 빠른 신장세를 보였습니다.
(cg)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 항공 이용자 2,465만명중 절반이 넘는 1,249만명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년 전만 해도 35%대 점유율에 머물렀지만 매년 상승세를 보이면서 절반 이상을 넘어 선겁니다.
올해는 여객기 수도 더욱 늘어납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티웨이,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 총 5곳은 여객기 수를 기존 63대에서 연말까지 73대로 늘릴 예정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경쟁력을 높인 저비용항공사들이 국내선을 중심으로 대형항공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저비용항공사들의 발 빠른 성장세가 상당기간 지속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 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