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MK체제 구축 마무리

현대자동차가 정몽구(鄭夢九)회장 인맥을 완전히 구축했다.현대자동차는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집행이사에 이계안(李啓安)사장과 이충구(李忠九)기술개발담당 사장을 선임했다. 현대는 또 이날 주총에 이어 이사회를 열고 이계안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추대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지난달초 정세영(鄭世英)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퇴진 후 명실상부한 정몽구인맥으로 경영진을 완전히 물갈이했다. 이번 경영진개편으로 鄭회장의 오른팔격인 이계안사장은 현대차 입성 4개월만에 실질적인 2인자로 부상했다. 李사장의 대표이사 발탁은 鄭회장이 李사장을 중심으로 현대차를 이끌어가겠다는 의중을 반영한 것이다. 李사장은 돈관리인 재경을 비롯해 기획조정·지원·홍보업무에다 영업과 수출까지 맡게 돼 자동차의 간판 전문경영인으로 부상했다. 鄭회장의 경복고후배인 李사장은 업무처리 능력이 뛰어난데다 현대차 내부에서 鄭회장의 심중을 가장 잘 헤아리는 인사로 알려려 있다. 한편 현대는 이날 9명의 이사진 구성과 공동 대표이사 선임을 완료, 鄭전명예회장 퇴진이후 진행돼 온 鄭회장체제 구축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김주현(金珠玄)전현대자동차써비스 북부사업소장을 상임감사에 선임하고 현대정공과의 분할합병 및 유상증자에 대비해 주식수를 2억주에서 6억주, 발행주식수를 5,000만주에서 1억5,000만주로 변경키로 했다./연성주 기자 SJYO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