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새내기주 '희비'

한라레벨등 상승주도 업종주 상승률 높고
게임주등은 탄력 못받아 시초가보다 낮아


올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업종에 따라 주가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상승을 주도한 업종에 속해있던 종목들은 상장이후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시초가(상장 첫 거래가격)보다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그 외 종목들은 코스닥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가운데서도 주가가 뒷걸음질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22개 코스닥기업 중 켐트로닉스ㆍ네오팜ㆍ오스템임플란트ㆍ이트레이드증권ㆍ한라레벨ㆍ케이프ㆍ인포피아ㆍ디지텍시스템 등 8곳은 시초가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이중 한라레벨ㆍ케이프는 조선기자재주 테마를 이루며 급등세를 보였다. 선박용 계측기를 제조하는 한라레벨은 지난 5월22일 1만7,200원(공모가 8,6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해 현재 48.83% 가량 상승한 2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박엔진용 실린더 라이너를 생산하는 케이프도 현 주가가 시초가(3만6,000원)보다 41.94% 가량 올랐다. 최근 아이폰의 영향으로 터치스크린 관련 종목들이 부각되면서 켐트로닉스ㆍ디지텍시스템 등도 시초가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디지텍시스템의 경우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으면서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상장이후 기관들은 계속 순매도세로 일관했지만 외국인들은 단 하루를 제외하곤 전날까지 9거래일동안 장내에서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지분율도 상장첫날 8%에서 19.42%까지 늘어났다. 이날 슈로더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는 37만5,260주(5.51%)를 장내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반면 오스코텍ㆍ비에이치ㆍ나노캠텍ㆍ이엠텍ㆍ에프알텍ㆍ잘만테크ㆍ에버테크노ㆍ상신이디피ㆍ동국제약ㆍ풍강ㆍ엔텔스ㆍ넥스트칩ㆍ컴투스ㆍ메모리앤테스팅 등은 상장이후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하면서 현주가가 시초가보다 낮다. 게임주들의 침체와 함께 최근 상장된 컴투스도 시초가는 2만4,000원에 형성됐으나 현재는 1만5,05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내기주들의 경우 속해 있는 업종이 주도업종으로 떠 오르거나 코스닥 입성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게 되면 상장 후 상승흐름이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기관 등의 물량이 대거 나오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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