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에 위치한 산 라파엘에서 애완견이 자동차 사고를 당한 주인을 구했다고 ABC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최근 마이클 보쉬(63) 씨가 운전하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도로를 벗어나 40피트(약 12m) 아래 계곡으로 뒤집힌 채 떨어졌다. 사고 차량에는 보쉬 씨가 불과2주 전 동물 보호소에 입양한 코커 스패니얼 종 애완견 하니가 함께 타고 있었다.
팀 톰슨 지역 보안관은 "나무가 자동차 지붕과 대시보드를 뚫을 만큼 심각한 사고였다"고 회상했다.
보쉬 씨는 가까스로 창문을 내려 애완견을 내보냈고 하니는 800m떨어진 곳에살고있는 로빈 알랜씨에게 이 사고를 알렸다.
알랜 씨는 "애완견 하니가 사고현장으로 안내했다"고 전했다.
구조팀이 사고현장에 도착했을 때 보쉬씨는 이미 6시간째 뒤집힌 자동차에 갇힌채 맥박이 약해지고 있었다.
코커 스패니얼 종의 애완견을 구하기 위해 1년 넘게 기다렸던 보쉬씨는 전 주인이 더 이상 기를 수 없어 동물보호소에 맡겨진 하니를 2주전 입양했었다.
결국 하니는 자신을 입양해 준 보쉬씨에게 생명을 구해주는 것으로 최고의 보은을 한 셈.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