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대만의 휴대전화 제조사 HTC를 제치고 글로벌 LTE(롱텀에볼루션)폰 시장에서 2위 업체로 떠올랐다.
15일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ㆍ4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LTE폰을 80만대 판매해 LTE폰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했으며, 70만대를 팔아 점유율 17%에 그친 HTC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70만대(41%)를 판매해 지난해 3ㆍ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모토로라는 40만대(10%), 팬택은 30만대(7%), 후지쓰는 20만대(5%)의 LTE폰을 4ㆍ4분기에 판매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가 세계 LTE폰 시장의 68%를 점유하게 됐다.
LG전자의 LTE 시장 점유율 확대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옵티머스 LTE’와 북미 시장의 ‘스펙트럼(Spectrum)’ㆍ‘바이퍼(Viper)’ㆍ‘커넥트4G(Connect 4G)’ 등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전체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삼성전자가 260만대를 팔아 선두 기업 자리를 차지했고 이어 HTC(200만대)와 LG전자(110만대), 모토로라(60만대), 팬택(40만대), 후지쓰(20만대)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의 LTE폰 시장 규모는 680만대였다.
삼성전자는 4세대(4G) LTE 시장 뿐 아니라 2G 서비스인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시장과 3G 서비스인 UMTSㆍWCDMA(범용이동통신시스템·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노키아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GSM(유럽이동통신) 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든 주요 기술 이동통신 시장의 선두 기업이 돼 2Gㆍ3Gㆍ4G 이동통신 영역을 휩쓴 셈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