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과 삼성전자가 바이오ㆍ제약, 의료기기 분야 신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한다.
21일 식약청에 따르면 식약청과 삼성전자 측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녹번동 식약청사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신사업 인프라 구축계획에 맞춰 하반기 민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와 관련, 미국ㆍ유럽 시장에서 품목허가를 받기 위해 의약품 우수제조품질관리기준(GMP) 등을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또 유럽을 중심으로 의약품 동물실험이 제한 받고 있는 만큼 식약청에 세균ㆍ세포 등을 이용한 다양한 의약품 실험법을 개발해달라고 요청했다.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촬영 후 10초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엑스레이와 같이 디지털 기술 접목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삼성 측은 이 자리에서 특히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공장 입지와 관련해 신사업이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물류이동이 편리한 국제공항 인근 지역, 즉 수도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관련 산업에 대한 규제정책을 잘 이해하고 신사업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우리나라 바이오ㆍ제약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 사전에 협의체 구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