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5,000억원 이상을 투입, 이르면 오는 7월 파격적으로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 사업에 진출한다.
이철휘 캠코 사장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기업ㆍ정부뿐 아니라 가계에 대해서도 경제안전망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5,000억~6,000억원을 투자,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며 “대부업 면허는 취득했고 최근 특별팀도 만들어 가능한 한 다음달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담보 소액대출은 기초생활수급자 등 영세서민의 자활을 돕기 위해 자금과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금융지원 프로그램이다.
이 사장은 “기존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은 대출금액이 적고 금리도 낮다고 볼 수 없어 실적이 미미했다”며 “반면 캠코는 5,000억~6,000억원을 투입해 대출금액을 늘리고 금리는 훨씬 싸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원조달 방안을 이미 세워놓았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따뜻한 시장경제를 뿌리내리는 데 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은 참 좋은 일”이라며 “대출심사는 꼼꼼히 하겠지만 손해를 각오하고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