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유럽공장 헝가리 확정 "2008년 글로벌 톱5 도약"

31일 투자 조인식… 총 5억 유로 투입

조충환(왼쪽) 한국타이어 사장과 야노쉬코카 헝가리 경제교통부 장관이 31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헝가리 공장설립 투자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ㆍ헝가리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체제를 통해 세계 5위권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한국타이어가 유럽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헝가리를 확정하면서 ‘프리미엄(명품) 브랜드’ 확보와 함께 2008년을 목표로 ‘글로벌 톱5’ 진입을 선언했다. 조충환 한국타이어 사장은 31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야노쉬코카 헝가리 경제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헝가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조인식에서 “헝가리 공장이 1단계 완공되는 오는 2008년이 되면 연간 타이어 생산량이 7,000만개로 미쉐린과 브릿지스톤, 굿이어 등에 이은 세계 5위권 수준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는 현재 국내 2개(대전ㆍ금산)과 중국 장쑤성 및 저장성 등에서 연간 5,800만개 이상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며 “이번 헝가리 중부유럽 공장 설립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거래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는 벤츠와 BMW와도 곧 거래를 틀 것이며 특히 내년에는 폭스바겐의 인기모델 골프에도 타이어를 대량으로 납품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되면 명실상부한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이어 “헝가리를 중심으로 한 유럽시장 다음의 공략 포인트는 세계 최대 규모인 북미 시장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멕시코를 비롯한 북미지역에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이날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로 헝가리 두나우이바로쉬를 확정하고 투자조인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장설립 절차에 착수했다. 총 5억유로가 투입되는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은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남쪽으로 68㎞ 떨어진 두나우이바로쉬 지역의 16만평 부지에 세워진다. 한국타이어는 이 공장에서 승용차용 고성능 타이어와 경트럭용 타이어를 연간 1,000만개 이상씩 생산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오는 2007년 하반기에 생산을 개시한 뒤 2008년에 1단계에 이어 2010년 초에 2단계 시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총 고용인원은 1,500명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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