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그랜드세일 전쟁] "관광·한류와 융합… 한국 향기 물씬나는 쇼핑천국 만들 것"

■ 한경아 한국방문위 사무국장


"가장 한국적이고 우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그랜드세일'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쇼핑·관광과 함께 한류를 컬래버레이션(융·복합)하는 것입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이 떨이처리나 하는 단순한 쇼핑행사에 불과한 것으로 낮게 인식돼서는 안됩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주관하는 한국방문위원회의 한경아(49·사진) 사무국장은 지난 1~2월 '코리아그랜드세일 2014'를 마무리하고 이에 대한 평가, 개선방향 구상에 여념이 없다. 한 국장은 "지난 4년간이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양적으로 확대하는 시기였다면 내년은 질적 도약을 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를 위해 한류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류라는 것이 드라마나 가요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한국의 문화를 많이, 그리고 올바르게 알리고 이것이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으로 확산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에 논란이 된 '10%대 낮은 할인율'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그는 "해외 고가품을 가져와 디스카운트를 많이 해준다고 능사는 아니다. 한국 제품을 많이 알리고 우리 업체들,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수익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을 많이 유치하고 보다 축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코리아그랜드세일 시기의 조정을 비롯한 다방면에 대한 연구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국내 관광비수기인 1~2월에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어적인 측면에서 행사가 열린 것이 맞다"면서도 "다년간의 운영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고 성과도 커지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대표적인 그랜드세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방문위원회는 '한국방문의 해' 사업을 주관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설립된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지난해 7월 이름으로 바꾸고 상설화한 조직이다. 위원장이 역시 지난해 사임한 후 남상만 부위원장(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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