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잤냐"라는 상투적인 물음이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는 이들이 있다. 바로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다. 2010년 영국에서는 수면제 처방이 1,500회로 집계돼 성인 열 명 중 한 명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우나라도 불면 인구 400만 명 시대에 들어섰다. 수면장애는 이제 현대인의 고질적 질병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이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기보다는 대수롭지 않은 질병으로 치부해버릴 때가 많다.
괴짜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 교수가 새 프로젝트로 수면을 연구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질 좋은 수면은 우리 몸에 쌓인 독을 풀어주며 기억력도 높여주고 신체의 여러 기능을 활성화 시켜준다. 반면 잠이 부족하면 만성 피로에다 비만 가능성까지 높아진다. 따져보면 하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긴 시간이 바로 '잠'으로 채워지는 만큼 수면의 중요성을 허투루 볼 일 아니다.
저자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모인 수백 만 건의 꿈 보고서가 저장된 '드림뱅크'와 과거 수백 건의 수면 연구 사례를 근거로 잠과 꿈의 신비하고 과학적인 매커니즘을 분석했다. 수면 부족의 치명적 위험과 수면의 질을 높이는 방법, 갓난아기와 어린아이를 위한 수면 팁과 같은 실질적인 정보가 눈길을 잡아 끈다.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