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지방이 42년 만의 최대 가뭄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31일부터 봄비가 내려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오후부터 전국이 차차 흐려져 1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남해안이 5~30㎜, 중부 지방 등은 5~10㎜가량이다. 이튿날인 1일에는 이보다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비는 1일 오후에 그쳤다가 2~3일 다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가운 봄비는 중부지방의 가뭄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경기·강원 지역 관측소 10곳의 연간 평균 강수량은 860㎜로 1973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소양강댐의 수위가 18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한강수계 다목적댐의 저수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용수공급을 15% 줄이는 등 특별 대책까지 내놓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주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음달 1~3일에는 중부지방에 비가 상당히 내릴 것으로 보여 해갈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