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운하 대대적 확장공사 착공 52억弗투입 2014년완공…폭49m 선박도 통과年수입 50억弗로 현재 3배이상 대폭 증가 기대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오는 2014년부터 폭 49m의 대형선박도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수 있게 된다. 파나마는 3일(현지시간)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총 52억5,000만달러(약 5조원)가 투입되는 공사는 오는 2014년께 마무리될 예정이며, 현재 운행되고 있는 2개의 운하 옆에 하나의 운하가 더 건설된다. 세 번째 운하는 길이 366m, 폭 49m, 깊이 15m의 선박이 통과할수 있게 된다. 기존 두개의 운하는 폭 32m의 선박을 통과시킬수 있었다. 지금까지 ‘파나막스(Panamax)급 선박은 파나마 운하를 운행할 수 있게 설계된 벌크선으로 6만~7만 5,000톤급을 의미하는 용어로 정착돼왔다. 이 공사는 대서양과 태평양 양 방향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5,000개의 컨테이너를 수용할 수 있는 물동량이 1만 2,000개까지 확대되는 만큼 파나마 운하는 세계적인 운하로 거듭나게 된다. 공사기간중에 기존 운하는 그대로 운영된다. 이와 관련 파나마운하청은 오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총 23억 달러의 차관을 들여와 공사를 진행하는 한편 차관 상환을 위해 운하 이용료를 매년 3.5%씩 인상한다는 기본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파나마 정부는 현재 15억 달러 수준인 한해 이용료 수입이 완공 후 50억 달러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늘어난 운하 이용료 수입을 갖고 차관을 상환하는 한편 국민의 40%에 이르는 빈곤층 해소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48마일(약 77㎞)에 불과한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는 선박은 지난 6년간 50%나 증가할 정도로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대형 유조선 등은 통과할 수 없는 데다, 이용량이 늘면서 대기 시간도 길어져 운하 확장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현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화물은 지구촌 전체 화물량의 4%에 이르며 이 중 3분의 2가 미국 동부를 오가는 화물이며 그 다음으로 중국과 일본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파나마 운하는 치열한 경쟁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웃 나라인 니카라과가 파나마 운하를 견제할 수 있는 ‘그랜드 대양 운하’를 오는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을 추진 중이며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기존에 파나마 운하를 이용하던 물류들이 북극해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9/04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