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 주요 역세권에서 대규모 물량이 분양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역세권은 환금성이 좋고 시세하락 가능성이 낮아 실수요자가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의 대출규제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하반기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역세권 단지는 전체 43개 사업장, 1만8,226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역에서는 강동구 고덕동과 동작구 본동, 광진구 광장동, 성동구 상왕십리동, 은평 뉴타운 물량 등을 꼽을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재건축되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 주공1단지 1,142가구(85~215㎡, 공급면적 기준) 중 111가구를 오는 9월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5분 거리에 있고 올림픽대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진입하기 수월하며 인근에 이마트 명일점 등이 있다. 삼성물산도 9월 동작구 본동의 본동5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를 일반분양한다. 전체 523가구 중 79~138㎡형에 걸쳐 247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노들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용산아이파크 백화점과 이마트 용산점 이용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같은 달 마포구 공덕5구역에서도 일반분양 물량을 내놓는다. 794가구 중 80~81㎡형 9가구와 151㎡형 2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왕십리 뉴타운2구역에서 11월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전체 1,136가구 중 505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인천 지역에서는 9월 분양 물량이 많다. 대림산업은 9월 고양시 주교동의 원당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물량(1,486가구) 중 170가구(110~178㎡)를 분양하고 삼성물산은 원당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전체 1,651가구 중 110가구(80~189㎡)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광명시 철산동에서 철산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철산푸르지오 역시 9월 분양될 예정이다. 전체 1,264가구 중 108가구(80~166㎡)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며 대우건설과 코오롱건설이 공동 시공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지하철 역세권은 교통 편리성 외에도 유동 인구가 많아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투기 수요를 겨냥한 정부의 대출규제 방안이 발표됐지만 실수요자가 접근하는 역세권 아파트에는 별 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