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프랑스 푸조·시트로앵(PSA)과 220억원 규모의 통합형 스위치모듈(IC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프랑스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가 공급 계약을 체결한 ICS는 국내에서 현대모비스만 생산하는 제품이다. 자동차 멀티미디어 기능과 공조시스템을 제어하는 장치로 오디오·내비게이션·에어컨 등 운전자가 핸들 외에 조작하는 대부분의 스위치로 구성돼 있다. 최근 자동차 내부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강조되면서 중요도가 높아지는 부품이다. 현대모비스가 해외 업체에 ICS를 공급하는 건 2008년 미국 GM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모비스는 중국 천진 공장에서 ICS 제품을 생산해, PSA의 프랑스 현지공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2017년 양산 예정인 푸조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수주를 위해 2010년부터 PSA의 문을 두드렸다. PSA의 핵심연구원과 구매담당자를 초청해 기술전시회를 열고 제품과 기술력을 홍보해 왔다. 또 핵심부품 기술개발 현황을 정기적으로 공유해 기술경쟁력에 대한 신뢰를 지속해서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김만홍 현대모비스 해외영업사업부장은 “품질경쟁력에 대한 신뢰가 뒷받침 돼 이룬 쾌거”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품질경영을 통해 해외 완성차업체에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ICS, IBS(지능형 배터리 센서), 램프 등의 단일 제품부터 대단위 모듈까지 수주 영역을 확대 중이다. 현대모비스의 수출액은 2011년 18억 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8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