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회전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7일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 상장제조법인 420개사의 지난해 개별 또는 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현금회수기간이 평균 49.8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52.4일)보다 2.6일 줄어든 것이다.
현금회수기간은 원재료 구입을 위한 현금 투입에서 제품 판매에 따른 현금 회수까지 걸리는 기간이다. ‘재고자산보유기간+매출채권회수기간-매입채무지급기간’으로 계산되며, 짧을수록 이자비용이 줄어 자금조달 부담이 덜어진다.
항목별로는 원재료를 사들여 제품을 제조·판매해 매출채권화하는데 소요되는 재고자산보유기간의 경우 2011년 34.7일에서 2012년 32.1일로 2.6일 줄었다.
매출채권 발생 후 회수까지 걸리는 기간인 매출채권회수기간은 50.5일에서 48.2일로, 매입채무 발생후 상환까지 걸리는 기간인 매입채무지급기간은 32.8일에서 30.5일로 감소했다.
상장협의회 관계자는 “IT 등 전기전자 업종의 선전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매출액이 늘면서 중소 원자재 납품업체에 대한 자금결제기간이 줄어든 결과 매입채무지급기간이 단축됐다”고 분석했다.
상장사들의 재고자산보유기간이 짧아진 이유와 관련해서는 “경기침체 지속으로 기업들이 재고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장협에 따르면 작년 재고자산 감소액이 가장 컸던 기업은 포스코(1조7,410억원)로 조사됐다. 이어 동국제강(5,927억원), 효성(2,381억원), S-Oil(2,312억원), 현대제철(2,233억원)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