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잔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채권국과의 강력한 합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드라기 총재는 3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ECB 정책위원회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기를 원한다”면서 “다만 강력한 합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력한 합의는 그리스 성장에 도움을 주고 사회적 공정성이 있고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또 자산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물가상승률 기대치 회복과 대출 조건 호조 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유로존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3월 제시한 0.0%에서 0.3%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6년과 2017년 예측치는 지난 3월 내놓은 1.5%, 1.8%를 유지했다.
유로존 양적완화의 ‘출구전략’에 관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시기상조론을 거듭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