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수가 10년째 감소하면서 올해는 처음으로 3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초등생수는 1980년의 절반 수준이다. 매년 증가세였던 대학원생과 외국인 유학생은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고, 기간제 교원 수는 8.8% 증가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올해 4월1일을 기준으로 각급 학교와 학생, 교원, 시설을 조사한 ‘2012 교육기본통계’를 11일 발표했다. 세부 통계정보는 이달 중 교과부 홈페이지(www.mest.go.kr)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cesi.kedi.re.kr)에 게재된다.
초등학생수는 295만1,995명으로 지난해보다 5.8%인 18만482명이나 줄었다. 이는 1980년(565만8,002명)의 절반 수준(52.2%)에 불과하다. 초등생수는 2000년(401만9,991명) 400만명 초반대로 내려앉은 후 2003년(417만5,626명)까지 3년간 일시 증가했지만 이후 10년 내리 감소하고 있다. 올해 중학생수는 3.2%(6만1,478명), 고등학생수는 1.2%(2만3,711명) 줄었다.
학생수 감소의 영향으로 교육여건을 나타내는 지표는 나아졌다. 학급당 학생수는 작년과 비교해 초등학교 1.2명(25.5→24.3), 중학교 0.6명(33.0→32.4), 고등학교 0.6명(33.1→32.5)이 감소했고, 교원 1인당 학생수도 각각 1명(17.3→16.3), 0.6명(17.3→16.7), 0.4명(14.8→14.4)이 줄었다.
다만 유치원생수는 작년보다 8.7%(4만8,915명) 급증, 61만3,749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유치원수도 작년 대비 1.4%(114개) 늘었고 유치원 교원은 9.2%(3,573명) 증가했다.
일반대학과 전문ㆍ교육ㆍ산업대, 대학원을 포괄한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재적학생수는 모두 372만8,802명으로 작년보다 0.2%(6,904명) 소폭 감소했다. 이는 2006년 이후 6년 만의 감소다. 산업대 7개교가 일반대로 학제변경한 것의 영향으로 일반대 재적학생수(210만3,958명)는 작년보다 3만8,507명 증가했으나 전문ㆍ교육ㆍ산업대와 대학원은 학생이 모두 줄었다.
특히 대학원은 재적학생수 32만9,544명으로 작년 대비 0.1%(389명) 감소해 처음으로 증가세가 꺾였다.
외국인 유학생수(8만6,878명)도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처음 감소세로 돌아서 3.0%(2,659명) 줄었다. 유학생 가운데 석ㆍ박사 과정생은 작년보다 늘었지만 전문학사ㆍ학사수가 4,090명(9.2%)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고, 어학연수생의 발길도 9.7%나 뜸해졌다.
유ㆍ초ㆍ중ㆍ고교의 정규 교원은 43만4,449명으로 작년 대비 0.8%(3,565명) 감소했으나 기간제 교원은 8.8%(3,364명)나 늘었다.
학교별로 보면 정규 교원은 유치원(3,026명, 8.0%)과 초등학교(1,338명, 0.8%), 고등학교(321명, 0.3%)에서는 증가했지만 중학교는 오히려 1.2%(1,134명) 감소했다. 반면 기간제 교원은 유치원(547명, 59.8%)과 중학교(1,480명, 11.7%), 고등학교(1,549명, 10.6%)에서 늘었고, 초등학교만이 526명(6.2%) 줄었다.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의 전체 교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보다 0.8% 포인트 늘어난 67.9%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여성교원 비중은 초등학교가 76.2%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가 67.3%, 고등학교가 47.3%였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