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 재정위기의 재부상과 애플의 실적 부진으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62포인트(1.37%) 떨어진 1,769.3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10일(1,766.4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스페인이 전면적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고 그리스도 또다시 채무조정을 해야 할 지 모른다는 소식과 함께 애플까지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장중 35포인트나 떨어지기도 했다. 오후 들어 기관들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한번 악화된 투자심리를 돌리지는 못했다.
기관이 1,73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를 위해 애를 섰지만 각각 907억원과 764억원 어치를 팔아 치운 외국인과 개인의 매물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는 9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음식료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3.79%), 섬유의복(-2.83%), 철강금속(-2.20%), 건설(-2.03%) 등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기아차(0.39%)만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검토 소식에 2.48%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애플의 실적 부진에 삼성전자(-1.03%)도 약세였다. LG화학과 호남석유가 각각 2~3% 이상의 내림세를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 정유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상반기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소식에 3% 이상 뛰었고 롯데쇼핑(0.36%)과 고려아연(0.93%) 등도 강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4억6,041만주, 거래대금은 3조7,71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