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아세안 FTA 내년1월 협상돌입

2009년 발효 목표로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내년부터 오는 2009년 발효를 목표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 아세안 10개국 경제장관들은 4일 자카르타에서 회의를 갖고 한국ㆍ일본ㆍ중국 등과의 FTA 협상 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아세안은 내년 1월부터 FTA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옹 켕 용 아세안 사무총장은 이날 “한국과 아세안은 내년 1월부터 FTA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 2년 안에 협정을 체결한 후 늦어도 2009년까지는 한ㆍ아세안 FTA를 발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세안은 일본과도 내년 4월부터 FTA 협상에 들어가 2년 안에 FTA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 중국과는 2010년까지 FTA를 체결하기로 했다. 아세안은 한국ㆍ일본ㆍ중국 등과 함께 뉴질랜드ㆍ호주ㆍ인도 등과도 FTA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 회원국은 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ㆍ브루나이ㆍ타이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캄보디아ㆍ라오스ㆍ미얀마ㆍ베트남 등 모두 10개국이다. 아세안 인구는 모두 5억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아세안은 이번 자카르타 회의에서 2020년까지 유럽연합(EU)과 비슷한 형태의 단일시장을 만든다는 목표에 따라 10개 분야의 무역을 자유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구체적인 자유화 분야는 10월 라오스에서 개최되는 정상회담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또 경제장관들은 농업ㆍ어업ㆍ자동차ㆍ목재ㆍ고무ㆍ섬유ㆍ전자ㆍ관광ㆍ전자무역ㆍ의료 등의 분야에서 역내 관세를 인하하는 동시에 정부 규제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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