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현실에 접목시켜 설명한 경제학 外

■서프라이즈 경제학(조준현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경제학자인 저자가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에서 이명박 정부의 ‘MB노믹스’에 이르기까지 경제학을 현실과 접목시켜 설명한다. 애덤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를 설명하기 위해 추리소설을 인용하고 국부론은 ‘꽃보다 남자’를 비유해서 설명한다. 또 저명한 경제학자의 비화, 경제학 이론의 탄생 배경 등을 위트를 곁들여 소개한다. 1만 2,800원. 독립운동가·사회주의자였던 박헌영
■박헌영 평전(안재성 지음, 실천문학사 펴냄) 업적에 비해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역사적 인물을 소개하는 역사인물찾기 시리즈 27번째 평전. ‘남조선로동당’을 이끌고 월북하여 김일성 체제의 북한정권 수립과 ‘조선로동당’ 창건에 중요한 역할을 한 독립운동가이자 사회주의자였던 박헌영의 일대기를 담았다. 저자는 정치가로서의 그의 모습과 생활인으로서의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담았고, 책에 삽입된 70여 컷의 사진에는 해방 전후 주요 현대사 속 그의 모습이 포착돼있다. 1만8,900원. 서양 문학작품에 많이 쓰인 관용구 정리
■서양문화지식사전(이재호ㆍ김원중 지음, 현암사 펴냄) ‘루비콘 강을 건너다’, ‘하얀토끼’,‘제11시’라는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서구 문학작품을 읽다보면 낯선 비유가 종종 나온다. 이들 중 대다수는 성서나 그리스ㆍ로마 신화를 원용한 것이다. 영문학 교수인 두 저자는 서양인들에게는 체화 돼 있지만 우리에게는 낯선 개념들을 설명하는 지식사전을 만들었다. 책에는 작품에 많이 쓰이는 관용구 2,300여개가 수록됐다. 3만2,000원. 오너와 사랑에 빠진 웨이트리스
■무지개(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민음사 펴냄) ‘키친’, ‘하드보일드 하드 럭’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린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 남태평양에 있는 타히티 섬을 여행후 지은 장편 소설이다. 웨이트리스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살아온 주인공은 자신이 일하는 레스토랑의 오너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작가는 인생의 상처를 짊어지고 떠난 타이티에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성찰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린다. 1만1,000원. 한 남녀의 죽음을 무릅쓴 사랑
■히든 페이스(살바도르 달리 지음, 문학수첩 펴냄)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가 쓴 유일한 소설. 회화, 조각, 영화, 무용 등 장르를 불문하고 창조성을 펼쳤던 그가 1940년대 쓴 이 소설은 세계대전이 일어나던 시기 유럽을 배경으로 한 남녀 간의 죽음을 무릅쓴 사랑을 다뤘다. 달리는 사치와 향락에 빠졌던 귀족들이 세계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전환점을 맞고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그렸다.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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