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래시장에도 경기회복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 재래시장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울경제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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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에도 경기회복세의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발산동 송화골목시장의 조덕준 상인회장은 17일 "최근 들어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고 지갑도 조금씩 더 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야채와 과일 같은 1차 식품들은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의류 등 지난해부터 상당히 침체됐던 제조 공산품도 올 초보다 15% 정도 매출이 더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장을 방문하는 손님도 늘어 보통 여름 휴가철이면 문을 닫는 식당가도 휴가를 미루고 성업 중이다. 서울 망우동 우림골목시장도 의외의 여름 특수를 누리고 있다.
유의준 상인회장은 "희망상품권 사용이 늘면서 시장 전체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특히 쌀 가게와 정육점 등에는 점포 한 군데에 하루 100만~200만원 수준의 상품권이 들어올 만큼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유 회장은 "점차 시장경기가 살아나는 만큼 앞으로 가을 성수기가 되면 더욱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런 여건을 반영하듯 전통시장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시장경기동향지수(M-BSI : Market-Business Survey Index)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원장 정석연)가 이날 발표한 '지난 7월 전통시장 경기 전반의 M-BSI 체감수치'는 전년 동기(50.9) 대비 14.7포인트, 전월(55.5) 대비 10.1포인트 늘어난 65.6으로 조사됐다.
체감 M-BSI는 지난 2월 44.7로 최근 1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 후 3월부터 점차 상승해 7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저치보다 20.9포인트 뛰어오른 것은 본격적인 전통시장의 경기회복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M-BSI는 농수축산물ㆍ가공식품 등 8개의 업종의 매출과 판매가격 등 경기전반에 대한 체감 및 전망치를 산출한 것으로 기준점을 100점으로 해 그 이상이면 경기호전, 이하면 경기부진을 의미한다. 조사는 매월 전국 16개 시도, 전통시장 내 1,024개 점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편 이번달 M-BSI 전망치도 73.5로 전년 같은 달(63.2) 대비 10.3포인트 증가해 경기호전에 대한 전망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