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노후화된 국내 산업단지를 미래형 복합 산업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2조3,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최대 50년 가까이 된 국내 산업단지를 재정비해 우리나라 수출과 고용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서울 구로구 G밸리비즈플라자에서 ‘산업단지출범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노후 산단을 ‘스마트 혁신 산단’으로 전환해 창조 경제의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혁신 산단으로 리모델링할 노후 산업단지를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겨 2016년까지 17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상반기 선정된 4곳을 포함 총 7곳을 올해 선정하고 내년 8곳, 2016년 2곳을 선정해 노후 산단 재정비에 나선다. 산업부는 2017년까지 17곳 산업단지에 1조2,000억원 규모의 민관합동 산단혁신펀드를 투입하고, 민간투자 1조1,000억원을 유치해 총 2조3,000억원의 투자로 산단을 스마트 혁신 단지로 바꾼다. 또 산업부는 내년 2개 산단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24개 산단에 클라우드 기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도입한다. 중소기업들이 공통 플랫폼을 이용해 IT 비용 절감을 돕겠다는 취지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산업단지 재정비 과제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민·관 협력과 관계 부처 협업 등을 총 결집할 것”이라며 “스마트 혁신 산업단지를 통해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 활성화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산업부는 2017년까지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등을 통해 10개 산단에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열·가스 등 소비를 센서와 네크워크 기술로 통제해 절감하는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도 적용한다. 또 2020년까지 3차원(3D)프린터와 산업용 인터넷 등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1만개도 만들어 입주기업들의 생산성을 높이기로 했다.